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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적응 인프라로서의 정원도시, 도시의 회복력을 다시 설계하다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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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기후위기 시대의 정원도시 세미나

 '기후적응과 그린인프라 도시 사례'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도시는 폭염과 집중호우, 도시침수와 열섬현상, 생태계 변화 등 복합적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은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도시의 일상과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적 재난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존 도시계획과 인프라 체계의 근본적 재설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원과 도시녹지, 수변공간 등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시의 기후 적응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재)기후변화센터와 정원도시포럼은 4월 30일 「제2차 기후위기 시대의 정원도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적응과 그린인프라 도시 사례”를 주제로, 해외 도시의 정책 사례와 국내 실행 전략을 함께 살펴보며 기후위기 시대 정원도시의 정책적 확장 가능성과 실행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정원과 도시녹지는 더 이상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높이는 기후 인프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감축 중심의 탄소중립 정책에서 나아가, 시민의 삶과 도시의 생존을 지키는 기후적응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정원도시가 정책과 제도로 확장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조발표] 베를린은 어떻게 기후적응 도시를 설계하고 있는가

-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

고정희 대표는 독일 베를린 사례를 중심으로 기후적응 도시정책의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베를린 역시 폭염과 홍수 등 전례 없는 기후재난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계기로 연방기후자금법, 기후적응법 등 다층적 제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베를린은 가로수를 기후적응 인프라로 규정하고, 2040년까지 100만 그루 식재 목표와 열섬지역 온도 저감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15분 도시, 블루그린 인프라, 스펀지 도시 전략을 통합해 도시 전체를 기후 변수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으며, 녹지 접근성과 냉각 네트워크를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녹화사업을 넘어 살아있는 토양과 생물다양성, 물 순환을 함께 고려하는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제] 기후적응 시대, 도시정책의 새로운 전환

- 신지영 한국환경연구원 기후적응정책실장

신지영 실장은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정책 흐름을 설명하며,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중심 정책에서 적응 전략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감축과 적응이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도시계획과 인프라, 녹지 정책이 통합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국가 정책과 현장 실행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 간 협력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돌봄과 시민 참여, 지속가능성 중심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제 2] 정원도시에서 ‘City in Nature’로

-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싱가포르 사례를 소개하며, 단순한 정원도시를 넘어 ‘City in Nature’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을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도 26개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선언적·양적 성과 중심의 접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정원도시의 핵심 평가 요소로 탄소중립, 생태연결성, 접근성·형평성, 자원순환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빗물정원·탄소저감정원·폴리네이터 정원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생식물 활용과 지속가능한 녹지 조성이 기후적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제] 에너지 미래도시와 그린인프라의 결합

- 황준호 솔라시도 AI인프라 실장

황준호 실장은 전남 해남 간척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미래도시 ‘솔라시도’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솔라시도가 태양광·해상풍력 기반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도시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RE100 수요 확대와 수도권 전력공급 한계 속에서 지방 기반 에너지 미래도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와 태양의 정원, 도시숲 조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전기차 실증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산업·녹지가 결합된 통합적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토론] 기후적응과 도시의 미래를 다시 연결하다

종합토론은 김창섭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고,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한빛나라 기후사회연구소장,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토론자들은 정원과 도시숲을 단순한 경관 조성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도시 인프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자생식물 기반의 녹지 전략,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 녹지 형평성과 기후격차 문제, 시민참여 기반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었습니다. 또한 도로 다이어트, 빈집·주차장 활용, 자투리 공간 녹화, 미니숲 조성 등 생활권 중심의 실천 전략과 함께, 주민·행정·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토론자들은 도시 녹화가 환경적 효과를 넘어 공동체 회복과 사회적 지속가능성까지 연결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도시의 회복력을 다시 설계하는 새로운 접근

이번 세미나는 정원과 도시녹지를 단순한 녹화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기후 적응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 사례와 국내 정책, 현장 기반 실행 전략을 연결하며, 기후적응과 탄소중립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기후변화센터는 앞으로도 지방정부, 전문가, 시민사회, 산업계와 함께 기후위기 시대 도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정원도시와 자연기반해법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기후적응 모델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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